[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메모리반도체인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D램 주요 제품 중 하나인 서버용 D램 가격은 3분기 최대 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 호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서버용 D램 모듈의 평균계약가격이 전분기보다 3~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뉴시스
18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서버용 D램 모듈의 평균계약가격은 전분기보다 3~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버용 D램 모듈 평균계약가격은 1분기에 전분기 대비 40% 상승했으며, 2분기에도 10% 올랐다. D램익스체인지는 "서버용 D램 모듈의 고용량화가 가속화하면서 올해 말까지 고용량인 32GB(기가바이트)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60%를 넘어설 것"이라며 "서버용 D램 모듈 공급 부족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가격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6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버용 D램과 모바일용 D램 비중이 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가 크다. 이같은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하반기에도 서버 시장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어서 서버용 D램 모듈의 부족 상황은 조만간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황 호조에 반도체 업체들의 표정도 밝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업체들은 2분기 실적도 기대감이 크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6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7조원 중반대의 수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2조4676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3조원 규모의 실적을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D램 시장은 147억달러, 낸드플래시 시장은 117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IHS마킷은 "메모리반도체가 전세계 반도체 매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되면서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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