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회사가 상장하면서 올 상반기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주식부호가 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 상장사 주식 보유 상위 100명의 주식재산은 21일 종가 기준 113조26억원으로, 연초(1월 2일)보다 19조8554억원(21.3%) 증가했다. 이 중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의장. 사진/넷마블
국내 증시 상장사 주식 보유 상위 6위인 방 의장은 지난달 넷마블게임즈를 코스피에 상장시키면서 지분 24.47%를 확보했다. 올해 초 294억원어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던 그는 21일 기준 3조2120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방 의장의 주식 가치 규모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기존 6위였던 이재현 CJ회장보다 1조원 가량 더 많은 수치다.
그는 넷마블을 창업해 13조원 가치의 회사로 상장시킨 장본인이다. 방 의장은 서울 가리봉동에서 태어나 어려운 집안사정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해야하는 역경을 딛고 흙수저 출신의 희망과 꿈을 일군 천재사업가로 손꼽힌다. 그는 벤처 버블이 터진 직후였던 2000년 넷마블을 창업했다. '리니지2레볼루션'과 '모두의마블' 등 히트작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한국 모바일 게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넷마블은 캐주얼 중심의 PC게임들을 서비스하면서 넥슨, 엔씨소프트 등에 밀려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2004년 CJ에 넷마블을 매각한 후 2006년 건강 악화로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방 의장은 2011년 복귀해 '스피드경영', '핵심경영'을 내세우며 넷마블을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 업체로 탈바꿈시켰다. 넷마블은 2014년까지 적자였지만 지금은 연매출 3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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