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이었던 이용주 의원이 26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3시48분쯤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제보 조작 사건으로 많은 실망을 시켜드려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특히 아무것도 모른 채 제보자로 지목된 두 분과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문재인 대통령과 아들 준용씨에게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새 정치를 하라고 국민의당에 성원을 보내줬는데, 국민이 받은 충격과 실망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 "하지만 저희는 국민을 결코 속이려 하지 않았다. 제보 조작 사실을 몰랐다"면서 "그렇지만 변명하지 않겠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도록 알고 있는 그대로 다 말하겠다"며 "검찰에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소환된 현역 의원이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입사 의혹을 담은 음성·사진 파일 등 자료가 조작된 증거를 묵인했거나 해당 의혹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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