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경찰이 숭의초등학교 관계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학교폭력 사건을 은폐·축소 혐의로 고발된 숭의초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담임교사 등 4명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 휴대전화 통화 및 문자 송·수신 내역을 조회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7월 14일 해당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생 진술서와 학교폭력자치위원회 회의록을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숭의초 교장 등 교사 4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경찰은 확보한 통신내역을 토대로 이들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정황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지난 6월 19일 시교육청은 숭의초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특별장학을 실시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부터 30일까지 특별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감사결과 발표 당시 시교육청은 사건 발생 초기 피해학생 학부모가 재벌 손자를 가해학생으로 지목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이 1차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심의 대상에서 해당 학생을 누락시키는 등 의도적으로 은폐·축소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숭의학원은 시교육청에 징계요구를 취소해달라며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7월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이민종 시교육청 감사관이 숭의초 학교폭력사안 관련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