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서울형 예술가교사가 교육 현장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서울형 예술가 교사(TA)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초·중등학교의 교사 2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8%(189명)는 ‘수업이 학생들에게 주는 효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87%(187명)는 ‘예술가교사 수업을 통한 교육적 효과나 창의성·인성 등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조교육과 소통형, 협력형 교육이 강조되면서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춘 통합예술 수업이 현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은희 서울 자양초 교사는 “다른 학습시간에도 학생들의 표현 욕구가 많이 향상됐다”며 “서로의 생각과 표현에 공감하며 창의적인 생각을 자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예술가교사(Teaching Artist)들은 시각예술을 비롯해 문학,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인들이 교실에서 초·중학생들을 만나 참여형 예술수업을 진행한다.
선발과 파견은 시와 서울문화재단이 맡는데, 생계가 어려운 예술가들에게 주거와 창작공간부터 일자리까지를 종합지원하는 ‘서울시 서울예술인플랜’ 사업의 하나다.
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올 상반기에만 서울 관내 초·중학교 353개교에 예술가교사 230명을 파견했다. 1116개 학급에서 학생 2만명이 관련 교육을 받았다.
예술가교사 참여자 수는 지난해 40명보다 약 6배 가까이 많은 규모로 늘어났다. 교육대상도 기존 초등학생에서 중학생까지 확대했다.
수업은 2인 이상의 예술가가 팀티칭(Team Teaching, 합동수업)을 통해 다양한 예술언어를 경험하게 하고, 인문적 사고과정과 학생들의 감성, 지성, 인성의 조화로운 발달을 이끌어낸다. 아울러 문학적 표현을 통해 자신의 감정 언어를 발견하고 감정의 교류를 체험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은 안정적인 생활여건에서 예술적 재능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고, 학생들은 그동안 교실 안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한 예술을 체험하는 1석 2조 효과 있다가 있다.
장화영 시 문화예술과장은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예술가교사와 학교 교사와 학생이 삼각편대를 이루는 팀 티칭 방식은 창조적이고 감성적이며 협력적 인성을 가진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서울형 예술가 사업을 확대해 예술가들에겐 안정적 생활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학교교실을 창조교육의 새 무대로 확장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예술가교사가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뮤직콜라주’ 수업(중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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