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코나아이(052400)가 동영상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다. 기존 칩 기반의 카드제조 사업과 코나머니를 통한 결제 사업에 더해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플랫폼 서비스를 적극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코나아이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 열고 모바일 동영상 지식공유 플랫폼 '비버'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플랫폼 비버는 기업용 버전으로 기업의 효과적인 지식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해 궁극적으로 생산성을 높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번 플랫폼 사업 진출을 위해 수년간의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또한 최근 4개월 동안 자사에 플랫폼을 적용해 200여명의 임직원이 직접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는 "지난해 초 미디어 플랫폼 개발업체 '프람트'를 인수한 이후, 미디어 플랫폼 기술을 어디에 적용해볼까 깊게 고민했다"며 "오랜 기간 기업을 경영했던 경험을 돌이켜보니 직원들 사이의 지식공유가 활발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내 임직원 간의 소통, 나아가 크고 작은 지식이 활발히 공유되면 결국 기업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론칭한 비버는 동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지식공유 플랫폼이다. 비버 서비스 사업을 총괄한 최원준 코나아이 이사는 "작년에 외제 중고차를 한 대 샀는데, 차량 보닛 여는 법을 몰라 고생했다"며 "유튜브 검색을 통해 5초짜리 동영상을 보고 간단히 해결했다"며 본인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지식을 공유하는 방법에 있어서, 텍스트 또는 이미지보다 동영상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명쾌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코나아이가 '동영상' 기반 플랫폼을 택한 까닭이다.
비버는 사용자들이 직접 동영상을 제작·편집하거나 외부 동영상을 링크해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를 사내 플랫폼으로 활용해 기본적인 회사 문서서식부터 공장의 작업 공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을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사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들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비버를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실질적인 사내 교육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정일 대표는 "비버 플랫폼 사업은 회사의 앞으로 10년을 결정지을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번에 먼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향후 B2C(기업·고객 간 거래) 시장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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