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인프라 보강…서울 전기차 2025년 10만대 시대
충전 불안 해소에 초점, 2025 중장기 보급전략 추진
2017-11-01 12:13:18 2017-11-01 12:13:1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친환경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불리는 전기차 10만대 시대를 연다. 전기차 보급에 가장 큰 장애물인 충전 불안 문제를 해소해 서울 전역에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복안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서울 전기차 시대 공동선언’의 후속조치로 ‘2025 전기차가 편리한 도시, 서울’을 추진한다. 앞서 시는 지난 9월24일 발표한 서울 차 없는 날을 맞아 환경부, 우리은행, 주한EU대표부, 서울시의회, 녹색서울시민위원회 등과 함께 ▲주유소 급속충전기 설치 ▲집중충전소 설치 ▲공공업무용차량 전기차 전환 등을 담아 서울 전기차 시대를 공동선언한 바 있다.
 
‘2025 전기차가 편리한 도시, 서울’은 충전 불안 없이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2025년까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10만대 공급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실천전략이다. 우선 충전 대기 시간 최소화를 위해 쉽게 찾을 수 있고 장애 없이 충전할 수 있는 무장애 서울형 집중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형 집중충전소를 도심·서남·동남·동북·서북 등 서울 5대 권역에 2019년까지 각 2곳 이상 총 10곳을 설치해 접근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서울시민은 물론 지방의 전기차 소유자도 전기차를 이용해 서울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어 충전 불안을 덜 수 있다.
 
서울형 집중충전소는 24시간 운영되며 주차바 등의 간섭이 없는 무장애 공간으로 충전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전기차 충전 대기 시간을 줄이고자 쉽게 눈에 띄며 인지도가 높은 장소인 주유소, 자치구 청사, 대형 주차장, 차고지 등에 급속충전기를 2025년까지 1500곳 이상 설치해 시내 어디서나 충전소를 이용하도록 돕는다.
 
시는 전기차 성능 개선으로 인한 보급 물량 급증과 정부의 미세먼지 특별대책에 발맞춰 현재 5500대 수준인 전기차를 2022년까지 5만대, 2025년에는 10만대 이상까지 확충되도록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올 9월 기준 서울 등록 전기차는 3530대이며 계약 후 출고 대기 중인 차량을 포함하면 5500대로 증가하고 있다.
 
 
시도 현재 보유 중인 4800여대의 관용차를 차량 특성상 전환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나머지에 대해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올해 시의 관용차 신규 구매 시 전기차 구매비율은 84.4%다. 민간 부문에는 자주 운행되고 대기질 개선효과가 큰 전기버스와 택배용 트럭 등 공공성 상용차 분야에 집중한다.
 
내년에 1회 충전 주행거리 290km 이상의 저상버스가 출시되는 만큼 현재 전량 CNG버스로 운행되는 시내버스에 30대를 시범 도입한다. 아울러 공회전이 많고 경유 사용이 대부분인 경찰버스도 전기차로 전환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택배용 트럭은 현재 보급 중인 0.5톤급 전기트럭의 선호도가 낮은 점을 감안해 향후 1톤급 전기트럭 출시 상황에 따라 택배업계, 전기차 제조사와 함께 탄력적으로 보급한다. 전기택시는 내년에 택시업계와 협의해 희망자에 우선 보급하며, 경제성 평가 등을 거쳐 검증된 모델에 한해 선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친환경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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