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과 미국시장에 이어 올해 유럽에서도 연간 100만대 판매 고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유럽시장에서 지난달까지 84만대를 돌파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제격인 코나와 스토닉 출시에 힘입어 1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10월까지 유럽시장에서 작년 같은기간 대비 5.7% 증가한 84만4658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현대차(005380)가 44만756대,
기아차(000270)는 40만3902대 판매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3.4%, 8.3% 늘었다. 양사의 유럽시장 누적 점유율은 6.4%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포인트 올랐다.
지난 1977년 유럽시장에 진출한 현대·기아차는 2007년 처음으로 연간 5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 2015년 85만4920대, 지난해 94만712대로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한 뒤 올해는 유럽 시장 진출 40년 만에 연간 100만대 판매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순항은 투싼과 스포티지 등 SUV 차종이 이끌고 있다. 현대차 투싼은 유럽시장에서 지난 10월까지 13만1294대 판매되면서 3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10만대 고지를 넘어선 투싼은 올 들어 8개월 만에 10만대를 돌파하며 유럽시장 수출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아차 스포티지도 10개월 누적 11만4678대를 기록, 3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투싼(왼쪽)과 기아차 스포티지. 사진/각 사
유럽 소형SUV 시장에 뛰어든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의 활약도 100만대 돌파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유럽 판매를 시작한 코나와 스토닉은 각각 2764대, 2960대 판매됐다. 이달부터 본격 판매가 진행되면서 11~12월 판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스토닉은 기아차가 유럽시장을 주무대로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전략형 모델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기아차는 스토닉의 유럽시장 연간 판매 목표를 7만대로 잡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올해 안에 고성능 모델 i30N과 i30패스트백을 유럽시장에 선보인다. 지난 7월 독일에서 공개한 i30N은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모델이다. 유럽시장 공개와 함께 진행된 i30N 100대 한정 사전계약은 이틀 만에 완판되며 유럽출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i30N과 i30패스트백 모델은 체코 공장에서 생산되며 연내 유럽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코나(왼쪽)와 기아차 스토닉. 사진/각 사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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