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석제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장(
사진)이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기관으로서 전문성과 독립성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석 센터장은 23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R&D 전문기관은 전문성을 갖추고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한 부처에 하나의 R&D 전담기관을 두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석 센터장은 "상반기 중 과기정통부에서 R&D 통합 관련 태스크포스(TF)가 운영될 예정"이라며 "IITP는 이 과정에서 ICT R&D 전문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IITP가 상위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독립할 필요성도 피력했다. NIPA의 부설기관인 IITP는 독립 공공기관으로의 승격을 추진 중이다. IITP가 NIPA의 부설기관이지만, IITP가 지원하는 사업을 상위기관인 NIPA가 수행하는 등 기형적 구조에 대한 지적이 그간 이어졌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6년 10월 IITP를 NIPA로부터 독립시켜 ICT R&D 전담기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보통신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IITP는 지난 2014년 6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등 5개 기관의 R&D 업무를 이관받아 출범했다. 과기정통부에서 추진하는 ICT 관련 R&D 사업의 발주와 기관 선정·지원·평가 등을 담당한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석 센터장은 ICT 관련 공직에 몸담은 전문가다. 과거 체신부와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의 요직을 거쳤다. IITP 직전에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맡았다.
석 센터장은 내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8 전시장도 찾을 계획이다. IITP는 판교 공공 디바이스랩에서 선정한 기업들의 아이디어 사업화 제품과 서비스를 매년 MWC에서 전시하고 있다. 올해도 16개 기업들이 MWC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IITP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블록체인·사물인터넷(IoT)·UHD 방송 관련 기술개발 사업도 준비 중이다. 박현제 IITP 융합서비스 PM은 "AI 기술이 거의 전 분야에 적용된다"며 "기술별로 따지면 AI 관련 사업에 들어가는 돈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IITP는 연간 약 1조원의 예산을 각종 R&D 지원사업에 집행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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