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1인 가구는 전체가구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가, 문화 등 관련 정책 대상에서 소외돼왔다. 시는 청년임대주택, 여성안심택배 등 1인 가구 개별 대책에서 한발 더 나아가 1인 가구가 사회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성북구, 강북구, 은평구, 금천구 등 4개 자치구에 1인 가구가 모일 수 있는 특별 전용공간을 마련한다. 성북구는 장위3동주민센터에 중장년 1인 가구 모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북구는 번동3단지 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중장년 1인 남성가구를 위한 요리수업, 청년세대 밥터디 프로그램 등 사회적 자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은평구는 특별 강연과 청년대화 프로그램, 공유부엌·장터 등 청년 1인 가구의 활동을 지원하고, 금천구는 청년 커뮤니티 공간 ‘청춘삘딩’을 개선해 청년 활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시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1인 가구 활동 프로그램도 처음으로 지원한다. 집밥 만들기, 재테크 교육, 미팅, 심리상담, 운동, 연극 등 1인 가구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의 7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여성가족재단이 실시한 1인 가구 실태조사에 따라 1인 가구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청년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지원을 집중할 예정이다. 여성가족재단 ‘서울거주 1인 가구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청년은 47.3%, 중장년층은 2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지원정책을 통해 연간 총 715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영 시 가족담당관은 “서울시는 1인 가구를 보편적인 가족 유형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세대별 1인 가구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정책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족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월14일 서울 성동구 크레오스페이스 뚝섬점에서 1인 가구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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