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카드사들이 잇따라 '모바일 카드'를 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고객 편의를 위한 스마트폰용 카드사 애플리케이션도 잇따라 선보일 전망이다.
◇ '신한 VS 하나SK' 모바일 카드시장 격돌
모바일 카드 사업의 선두는 하나SK카드이다. 하나SK카드는 지난 22일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T스마트 페이'라는 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T스마트 페이'는 휴대폰에 최대 8장의 신용카드를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고객은 여러 장의 플라스틱 카드를 휴대할 필요 없이 휴대폰 안에서 원하는 카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각종 멤버십 포인트와 쿠폰을 포함한 통합결제 기능도 갖췄다.
이를 위해선 1만1000원의 '금융 유심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G기반의 휴대폰 사용자 가운데 절반 정도만 금융 유심카드를 쓰기 때문에 나머지 고객은 이를 바꾸어야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나SK카드는 현재 회원수가 600만명(점유율 5%)에 불과하지만 모바일 신용카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모바일 신용카드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업계 최초로 이미 지난 2007년 초 모바일 결제용 단말기(일명 동글이)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투자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그동안의 실적은 저조했다. 신한카드 회원 2500만명 중 모바일 카드 사용고객은 2500명에 불과했던 것.
이재영 신한카드 브랜드전략팀 과장은 " 모바일 결제를 확산시키기 위해 유통업체와의 제휴에 힘쓰고 있다"며 "조만간 새로운 모바일 카드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스마트 지갑'을 준비 중이다. 카드결제, 멤버십, 출입증 등을 스마트폰 하나로 모두 모으겠다는 것. 이미 지난달 1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보안기술 연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결제금액 조회도 스마트폰으로
신한카드는 지난 19일부터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인 'Smart 신한'을 선보여 스마트폰을 통한 카드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 내역, 한도, 결제 예정 금액, 명세서등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6월 중순에는 안드로이드, 옴니아용 어플리케이션도 나온다.
비씨카드도 5월 중 'BC Smart Planner'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 서비스와 함께 대금 조회, 예산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또 사용자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이벤트 정보와 쿠폰 다운로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반기 중 현대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도 이와 유사한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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