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직장인·구직자가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높은 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686명 및 구직자 573명 등 2259명을 대상으로 ‘직장선택의 기준’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은 ‘직장 선택의 기준’ 1위로 연봉(32.8%)을 꼽았고, 워라밸(19.8%)이 2위, 고용안정성(17.5%)이 3위였다.
실제 이직을 고민하거나, 실행하는 이유도 ‘연봉에 대한 불만’(54.6%,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불필요한 야근, 휴일근무 등 저녁이 없는 삶’(37.7%), ‘성장할 수 없는 조직구조’(36.8%) 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실제 선택 이면에 깔린 가치관은 워라밸 위주였다. 워라밸과 연봉 중 더 중요한 것을 양자택일하는 설문을 받아들자, 직장인의 73.3%가 워라밸을 선택했고, 연봉은 26.7%에 불과했다.
또 좋은 직장의 기준으로도 ‘일과 삶의 균형이 유지되는 직장’(77%, 복수응답)을 최우선으로 택했고, 그 다음으로 ‘급여, 성과급 등 금전적 보상이 뛰어난 직장’(59.4%),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직장’(46.3%) 등이 이어졌다.
이에 반해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자는 고용안정성(24.6%)을 직장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골랐다. 이어 연봉(23.6%), 워라밸(15.5%) 등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6년 조사에서는 연봉이 1위, 복리후생과 ‘기업 성장성 및 안정성’을 2위와 3위였다.
이번 설문 응답자들은 연봉·워라밸을 위해 남들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자세까지 보였다. 이들은 높은 연봉을 위해서는 ‘기업의 대중적 인지도’(44.4%, 복수응답), ‘회사의 사회적 평판’(35.2%), ‘수평적인 조직문화’(28.2%)를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워라밸을 위해서도 ‘기업의 대중적 인지도’(48.4%, 복수응답), ‘회사의 사회적 평판’(42.2%)을 포기할 수 있는 요소 1·2위로 꼽았다. 3위는 ‘높은 연봉’(29.3%)이었다.
연령대별로 우선시 하는 직장 선택의 기준도 달랐는데 '2030'은 연봉과 워라밸이 1위와 2위를 차지한 반면, '4050'은 고용안정성과 연봉을 중요시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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