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2년전으로 회귀"
2018-12-18 13:29:15 2018-12-18 13:29:15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2019년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2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내년도 경제 전망이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300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년도 전망지수 대비 9.5p 하락한 83.2로 나타나, 2년 전 수준(83.1)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년전망대비 8.4p 하락한 83.7, 비제조업은 전년전망대비 10.2p 하락한 82.9를 기록해 1년 전 경기전망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올해는 경기부진과 급격한 경제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인들은 2019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이는 IMF(2.7%), 무디스(2.3%), 한국은행(2.7%) 등 국내외 기관의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산술평균(2.57%)한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2019년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으로 응답자 중 54.3%가 '비슷할 것이다'(54.3%)라고 답했으며, '나빠질 것이다'(39.0%)라는 응답이 '좋아질 것이다' (6.6%)라는 응답보다 5.9배 많았다. 국내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그 요인에 대해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단축 등 급격한 경제정책'(65.6%)을 가장 많이 응답했고, 이어 '기업규제 및 기업부담 가중정책'(63.0%), '미중 무역전쟁 영향'(29.5%)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2019년 예상되는 경영애로로 과반수 이상이 '내수부진'(57.9%)과 '인건비상승' (52.5%)을 우선적으로 꼽았고,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29.5%), '근로시간단축'(13.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경제정책으로는 압도적으로 '내수활성화 정책'(66.0%)이라고 응답했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년도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크게 하락한 것은 올해 우리경제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았고 일부 정부정책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빠르게 도입·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이 정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회복을 위해 과감한 내수활성화 정책을 펴야할 시기이며, 나아가 향후 정부정책 수립 시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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