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택시 4개 단체로 구성된 택시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성명을 발표해 카카오 카풀 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중단 없이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비대위는 "지난 3차 결의대회에 앞서 정부·여당이 제안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를 수용했다"며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불법 카풀 영업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카카오는 카풀앱 불법영업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감독해야 할 국토교통부는 카카오의 독단적 행태에 아무런 제재도 없이 불법 카풀 영업을 허용하겠다고 기정사실화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택시업계의 사회적 대타협 기구 참여는 카카오의 불법 카풀서비스 중단이 전제돼야 한다"며 "택시 생존권 보장에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4·5차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10월 1차 택시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매달 카풀 반대 집회를 이어가는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시범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7일 이후인 20일 3차 집회에는 주최 추산 12만여명의 택시 종사자들이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앞에 모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택시·카풀 기획단(TF)을 구성해 택시업계의 사회적 대타협 기구 참여를 촉구했고 비대위는 3차 집회 직전 기구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사진/뉴시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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