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추가 대북제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는 "북한 주민들이 이미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인별장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주 대북 추가제재 철회 지시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북미 정상)는 서로 이해한다"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이미 대단히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결정이 앞으로도 대북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추가제재의 여지는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자적으로 추가 제재를 결정해 발표한 미 재무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전혀 화나지 않았다"며 "그들(재무부)은 그렇게 할 권리가 있고,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결정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추가로 대규모 제재가 더해질 것이라고 재무부가 오늘 발표했다"며 "나는 오늘 이런 제재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린원(대통령 전용헬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