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을 달리는 국산 임플란트 '승승장구'
점유율·매출 가파른 증가세…임플란트 대중화 안된 거대 잠재시장
2019-08-08 15:06:09 2019-08-08 15:06:09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들이 최대 잠재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수요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호실적을 이어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디오 등 국내 주요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은 중국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선진국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 우위에 로컬 제품 대비 높은 품질을 앞세운 전략으로 안정적 매출 성장과 점유율을 모두 잡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1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약 80% 증가한 중국 매출에 힘입어 전체 해외 매출액이 46.6% 증가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 덴티움은 2분기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나 증가하며, 전체 매출 증가율을 45%로 끌어올렸다. 양사 중국 매출 성장세는 이미 세계 최대 시장 미국의 성장률을 앞지른 상태다. 2분기 사상 최고 매출(3035500만원)을 기록한 디오의 실적 역시 주력 시장인 중국과 이란 지역에서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이끌었다.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에서 중국은 방대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 치과치료 시장은 약 4조원 규모를 보였지만, 임플란트 시장은 지난 2017년 기준 3000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와 비슷한 수준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현지 수요가 급격히 늘며 내년 7000억원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성장률 역시 연간 8% 수준인 글로벌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연간 12000억원 규모의 미국 시장을 수년 내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수요 공략에 잰걸음을 내고 있는 국내업체들에게 중국은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된 국산 임플란트 수출액은 8140만달러(9895억원) 규모로, 전체 수입량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국산 치과용 임플란트 전체 수출량(3025억원) 가운데서도 3분의 1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점유율 역시 글로벌 상위 기업들을 밀어내고 국내 기업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1, 글로벌 5위에 해당하는 대표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30%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고, 덴티움이 25%로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시장의 25%를 장악한 글로벌 1위 스트라우만조차 3(22%)의 점유율로 국내 업체들의 뒤를 쫒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인구당 임플란트 식립률이 선진국 보다도 높은 세계 1위 수준인 만큼 내수 경쟁으로는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다"라며 "아시아 중심의 해외 공략 전략을 펼치고 있는 국내사들에게 중국은 매력적일 수 밖 에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국내 치과브랜드 이즈치과 의료진들의 시술을 중국 후난성 치과의료인들이 견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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