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구직급여 7589억 30% 증가…역대 최고
고용부, 고용행정통계로본 7월 노동시장의 주요특징 발표
2019-08-12 12:00:00 2019-08-12 12: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구직급여가 7589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가 고용보험 가입 대상을 확대함에 따라 고용보험 가입자도 5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8일 경기도 용인시청 로비에서 오는 8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롯데몰 수지점의 채용박람회가 열려 구직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7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589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769억원(30.4%) 증가하면서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50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만4000명(12.2%) 늘었고, 1인당 지급액은 151만9000원으로 전년동월(130만7000원)보다 16.2% 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10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000명(7.5%) 증가했다. 산업별로 운수업 1만7000명, 도소매업 1만3000명, 숙박·음식업 1만1000명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증가한 것은 고용보험 가입대상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구직급여 신청가능자가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고, 구직급여의 실질적 생계보장수준 강화 등을 위해 구직급여 상·하한액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수급자가 받을 수 있는 구직급여액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또 정보통신산업,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취업자가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해당 업종에 대한 시장 수요와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관련 산업 종사자의 입직과 이직이 활성화된 것도 구직급여 지급자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 수를 의미하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54만4000명 증가한 1372만2000명으로 고용보험 가입 확대와 고용여건 개선의 영향으로 지난 2010년 5월(56만5000명)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가고 있다.  
 
김효순 고용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영세사업장에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업, 일자리 안정자금 등 사회안전망 강화효과 등으로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를 이끈 업종은 서비스업이었다. 서비스업 피보험자는 929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만2000명(6.0%)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보건복지(15만9000명), 교육서비스(4만8000명), 전문과학기술(4만9000명)이 늘었다. 
 
제조업의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358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000명(0.1%) 증가했다. 식료품(11만7000명), 화학제품(4만9000명), 의약품(4만3000명),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6000명)의 증가폭이 확대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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