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지도 서비스를 진행 중인 네이버, 카카오 등이 이용자 POI(위치기반 관심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와 함께 이용자 참여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는 중이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지도는 지난 6일 네이버지도앱 업데이트를 통해 내비게이션에 탑재한 AI플랫폼 '클로바'의 기능을 개선했다. 음성으로 길찾기 명령을 내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뮤직, 오디오클립·북, 야구중계, 동요·동화 등 주요 오디오 서비스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내비 편의성을 강화하며 필요한 콘텐츠를 연동하고 있다"며 "네이버지도의 POI 정보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지도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내비게이션·클로바 서비스에 뮤직·오디오 콘텐츠를 탑재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지도는 '마이플레이스'를 통한 이용자생성콘텐츠(UGC)도 강화 중이다. 이용자가 방문한 장소의 영수증을 인증하고 리뷰를 작성하는 콘텐츠다. 네이버는 장소 UGC를 확보하고 다른 이용자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 사내독립기업(CIC) 글레이스의 사업인 소상공인 지원과 연계돼 소상공인의 마케팅비를 줄여주는 효과도 낸다. 네이버는 플레이스 리뷰어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총 상금 100만 네이버페이 포인트 규모의 마이플레이스 리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 역시 이용자가 카카오맵 안에서 콘텐츠를 즐기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시작한 카카오맵 '테마지도'는 카카오맵이 선정한 주제별 장소를 확인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맵뿐 아니라 야놀자, 어반플레이 등 각 플랫폼 기업도 주제를 선정한다. 이용자들은 해당 테마지도의 길안내를 바로 받을 수 있고, 구독을 선택하면 카카오맵 지도 위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외부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주제별 장소에서 누릴 쿠폰 혜택 등도 제공한다.
카카오맵이 제공 중인 주제별 추천 장소 서비스 '테마지도'. 사진/카카오맵 캡처
카카오맵은 올해 지속해서 편의성을 개선하며 이용자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국내 지도상 모든 위치를 3m*3m 크기 격자망으로 나눠 구분한 자체 주소를 도입했다. 지난 9일에는 버스 위치 정보를 10㎝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용환 카카오 맵플랫폼 팀장은 "카카오맵은 대중교통 승하차 알람 등 다양한 기능을 지속해서 업데이트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용자 수요를 서비스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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