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3분기 항공이용객이 사상 처음으로 3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단일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여객은 국내 불매운동 영향의 직격탄을 맞았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항공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한 3123만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여객은 여름방학과 휴가, 추석 연휴, 계절적 요인과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급석 확대, 내·외국인 여행객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한 2291만명으로 집계됐고, 국내선 여객은 832만명으로 3.2% 증가했다.
2018년, 2019년 항공운송실적. 표/국토교통부
지역별로는 중국·아시아·미주·유럽·기타 지역 노선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일본·대양주 노선은 감소했다. 특히 일본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하면서 40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연도별 3분기 일본노선 여객은 지난 2016년 397만명 이후 2017년 496만명, 2018년 513만명으로 매년 증가하다 올해 3분기 439만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496만명을 기록했다. 3분기 중국 여객은 지난 2016년 57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같은해 7월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2017년 353만명까지 줄었다가 지난해(442만명)부터 점차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여객은 필리핀(35.6%), 베트남(22.5%), 대만(20%) 등의 운항노선 증평으로 같은 기간 891만명으로 전년대비 13.3% 증가했다.
공항별 국제여객은 노선 다변화와 중국여객 증가에 무안이 104.9%로 가장 많이 늘었고, 청주(26.6%), 제주(33.5%), 대구(25.7%) 등 지방공항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이외 인천(4.2%), 김포(0.4%) 등 국내 주요 공항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항공사별로는 국내 대형항공사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고, 저비용항공사(LCC)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또 전체 여객 대비 국내 항공사 점유율은 66.1%를 나타냈고, 이중 LCC 점유율은 28.8%로 지난해(28.9%)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선 여객은 공급석 증가, 외국인의 제주여행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2%(제주 2%↑, 내륙 11.1%↑) 증가한 832만명을 기록했고, 항공화물(106만 톤)은 미·중 무역마찰 등 대외여건 악화와 일본·중국·미주 등 전 지역의 물동량 감소영향으로 5.1% 감소했다.
어린이날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5월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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