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포스코·한국선급, 잠수함 원천기술 고도화에 '맞손'
"향후 10년간 동남아, 중남미 지역 등 글로벌 잠수함 수출 수십척 기대"
2019-12-11 09:28:59 2019-12-11 09:28:59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입증받은 대우조선해양과 국내 유일 잠수함용 특수강 공급사인 포스코, 한국선급이 원천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향후 10년간 동남아를 중심으로 잠수함 글로벌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1일 잠수함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포스코, 한국선급(KR)과 함께 ‘잠수함 압력선체 설계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 잠수함용 특수강 포스코의 HY강재를 기반으로, 대우조선해양 산업기술연구소와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한국선급 연구본부가 공동으로 오는 2021년까지 대과제 3건과 세부과제 7건을 수행해 잠수함 설계 원천기술 확보와 경쟁 우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잠수함 압력선체 설계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김대헌 김대헌 상무, 윤인상 대우조선해양 상무, 주세돈 포스코 전무, 한명수 대우조선해양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수함 압력선체는 외부 수압을 견디는 구조물로, 승조원의 작전 수행과 거주 공간이다. 잠수함은 운항 중 잠항과 부상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런 운항 조건에서 압력선체 용접부에 ‘피로’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 피로는 물체가 작은 힘을 반복적으로 받아 균열이 생기고 파괴되는 현상을 말한다. 잠수함 압력선체의 피로설계 기술은 깊은 바닷속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의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 기술이다.
 
윤인상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설계담당 상무는 “이번 공동연구과제는 잠수함의 생존과 직결되는 피로설계 기술을 확보하는 과제인 만큼 향후 국내 잠수함과 수출 잠수함 모델에 대한 대응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소 중 유일하게 1980년대부터 1200톤 장보고 I급 잠수함 건조를 시작했다. 이어 3000톤급 잠수함, 인도네시아 수출 잠수함 건조 실적까지 보유하는 등 잠수함 건조에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중형 잠수함 수요가 예상되는 주요시장으로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이 부각 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수십 척의 발주가 기대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해외 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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