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지난해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이 전년 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애플은 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선전하며 2위 그룹과 격차를 전년 대비 조금 더 벌리는 성과를 냈다.
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태블릿 시장 출하량은 1억4400만대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4350만대로 전년 동비 대비 0.6% 하락했다.
지난 2018년 4월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애플 전문 스토어 프리스비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사진/뉴시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만 1590만대를 출하하며 1290만대를 출하했던 2018년 4분기(29.6%)보다 약 7% 늘어난 점유율 36.5%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패드 7세대 등 신형 모델이 4분기 출하량의 약 65%를 차지할 정도로 선전한 게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4분기만 따졌을 때 전년 대비 22.7%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회사 포트폴리오가 착탈식 모델 중심으로 이동하면서도 키보드가 없는 슬레이트 태블릿의 출하량은 79.3%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 보면 애플은 4990만대를 출하하며 2018년(29.6%)보다 5% 높은 34.6%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지난해 4분기와 지난 2018년 4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 추이. 사진/IDC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700만대를 출하하며 지난 2018년(7.6%)보다 0.6% 하락한 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갤럭시 탭 S시리즈의 분리형 모델이 선전했지만, 슬레이트 태블릿의 추락세를 막지 못하며 2018년 4분기 대비해 -7.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 2170만대를 출하하며 2018년에 이어 지난해 2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이 2018년(16.0%)보다 0.9% 하락한 15.1%에 그쳤다. 전년 대비 성장률이 -7.2%를 기록했다.
중국의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400만대를 출하하며 2018년(9.3%)보다 0.2% 줄어든 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대내외적인 무역 압박을 받고 있으나 내수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등에서 매출 대부분을 이끌어낸 탓에 추락세는 완만했다.
지난해와 지난 2018년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 추이. 사진/IDC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 화웨이는 1410만대를 출하하며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3위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이 2018년(10.0%)보다 0.2% 떨어진 9.8%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년 대비 성장률이 -3.5%에 그치며 하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기준 330만대를 출하하며 지난 4분기(10.6%)보다 3% 떨어진 7.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아마존은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도 4위였다. 130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이 2018년(8.1%)보다 0.9% 늘어난 9.0%를 기록했고 지난해 전년 대비 9.9% 성장률을 보였다.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 기준 250만대를 출하하며 4위에 올랐다. 2018년 4분기(5.3%)보다 0.5% 늘어난 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레노버는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도 5위였다. 85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이 2018년(6.0%)보다 0.1% 하락한 5.9%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4.2%의 성장률을 보였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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