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차관 "대구·경북 마스크 1000만장 우선 공급"
수급안정 추가조치 태스크포스(TF) 회의, 1인당 5매 제한
2020-02-26 14:55:02 2020-02-26 14:55:02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현재 공급 추진 중인 500만장에 더해 일일 100만장씩, 총 500만장을 추가 공급해 총 1000만장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최근 마스크 수급불안이 심화됨에 따른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내린 조치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2차관이 2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 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범 차관 주재로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마스크 수급 안정 방안에 대해 밝혔다. 
 
모두발언에서 김 차관은 "이번 조치를 통해 국민들이 소량이라도 가정과 일터 근처에서 편리하게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도 "특별관리지역, 저소득층·의료진 등 우선 배분순위 등을 종합 고려해 매주 마스크 배분계획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총 1000만장을 공급한다. 코로나19 전선에서 애쓰는 의료기관과 대구의사회 등에 일일 50만장을 지원한다. 나머지 일일 350만장은 국민 접근성이 높은 전국 2만4000여개소 약국에 240만장(약국당 100장)을 공급하고, 110만장에 대해서는 읍면지역 우체국 1400개소와 서울·경기지역을 제외한 농협 1900개소에 우선공급하고, 잔여분은 추후 온라인(공영홈쇼핑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공급 여건이 취약한 지역 등에 더 많은 마스크가 배분될 수 있게 하는 등 판매처별로 차등 배분했다"면서 "매주 마스크 배분 결과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지역 수급 상황에 맞춰 매주 탄력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적 판매처를 통해 판매되는 마스크 1인당 구입가능수량은 5매로 제한해 더 많은 소비자가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마스크 가격은 생산원가와 배송비 등이 포함되는 합리적 수준으로 책정한다. 
 
확보한 공적물량의 최대한 빠른 공급을 위해 준비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지역별로 빠르면 내일 오후부터 구입 가능하도록 하고, 다음날(2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유통·판매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만약 권고가격 보다 현격히 높은 가격으로 마스크가 판매되거나, 부정유통 등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판매점에 대해서는 추가 공적 공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출제한조치 이행도 엄격한 통관심사와 현장점검 등을 통해 밀수출, 편법수출 등에 대해 철저히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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