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VIK) 대표에게 제보를 요구하면서 압박해 논란이 되고 있는 채널A 기자, 해당 기자와 유착 의혹이 제기된 검사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제출한 고발 사건을 형사1부(부장 정진웅)에 배당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고발장 내용 검토, 고발인 조사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민언련은 지난 7일 이모 채널A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에 대해 협박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이 기자는 지난 2월17일부터 3월10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편지를 보내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과 검찰 조직 내에서의 자신과 자신이 재직 중인 채널A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 등을 언급하며 유시민 이사장의 비위 행위를 제보하란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단체는 "이후 이 기자의 제보 요청은 한층 더 강압적이고 노골적으로 변해갔으며, 이후의 편지들에서는 피해자 이철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까지 불이익이 미칠 수 있음을 암시했다"면서 "피고발인이 재직하는 채널A는 많은 검찰 취재원을 보유하고 있고, 검찰 고위층 간부와도 직접 접촉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취재 협조 여부에 따라 가족에 대한 처벌 여부와 범위 등이 달라질 수 있음을 함께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31일 이 기자가 이 전 대표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신라젠 수사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이달 1일 후속 보도에서는 이 기자가 신라젠 의혹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연관성에 대해 집착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았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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