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9월 학기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내 초등학생들이 등원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28일 NHK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임시 휴교가 장기화하면서 입학 시기를 9월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문부과학상은 이에 대해 "사회 전체에서 수용할 수 있는지가 과제"라고 밝혔다.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이날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생겼을 때부터 문부과학성 안에서 다양한 시물레이션을 진행 중"이라며 "물론 (9월 학기제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부과학성만으로 완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각 방면에서 조정이 필요한 안건"이라며 "사회 전체에서 일정을 공유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은 하루빨리 학교의 재개를 통해 수업을 보장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와 학교의 노력을 꾸준히 해가는 것에 주력하고 싶다"며 휴교 중의 가정 학습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아베 신조 총리가 전국 동시 휴교 요청이 이후 대다수의 학교가 현재 감염 방지를 위해 임시 휴교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에선 4월 학기제를 시행 중인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개학이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되자 일부 지자체와 정당 등에서 9월 학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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