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만에 하락세 멈춘 서울 아파트값…강남 전세값은 급등
고가주택 급매물 소진…전세값 오름세
2020-06-04 18:46:52 2020-06-04 18:46:5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9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보유세 기준일이 지남과 동시에 시장 내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진되면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반면 전세 값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급등하는 등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0%로 보합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첫째주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우선 서울 아파트값과 관련해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그간 급매물이 속출했던 15억 초과 단지의 하락세가 진정됐으며, 9억 이하 중저가 단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강남(-0.03%)·강동(-0.04%)·서초(-0.04%)·송파구(-0.03%) 등 강남 4구는 개발호재 있는 일부 단지(GBC인근) 위주로 급매물 소화되고 호가 상승하는 등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외 지역에서는 구로(0.07%)·금천구(0.03%) 등이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마포구(-0.03%)와 용산구(-0.02%)도 9억원 초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중구(-0.02%)·종로구(-0.01%)는 매수문의 감소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동대문(0.03%)·노원구(0.01%) 등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인천이 0.21% 오르며 전주(0.19%)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교통호재가 있는 남동구(0.26%)와 서구(0.24%)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부평구(0.23%)도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부개·산곡동 위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경기(0.15%→0.17%)도 상승폭이 늘어났다. 오산(0.45%)·안산(0.43%)·구리(0.39%)·하남시(0.39%) 등의 집값이 크게 뛴 영향이다. 수원 장안(0.49%)·영통구(0.27%)도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용인 수지구(0.32%)는 상현·성복동 대형평형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서울 전세값은 0.04% 올랐다. 매매시장 안정화와 기준금리 인하 및  전세 물량 부족 영향 등으로 역세권이나 학군 양호 지역 위주로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이 중 송파구(0.11%)는 잠실·가락·신천동 등 인기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04%)는 재건축 이주수요(신반포4지구, 5월 25일 이주시작) 등으로 올랐다. 강남구(0.04%)는 대치·수서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전세가격은 0.08%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3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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