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건설사 최초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 개발
부유바이러스 제거하는 스마트 환기 시스템
2020-06-10 13:06:17 2020-06-10 13:06:17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림산업이 건설업계 최초로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10일 대림산업은 이 같은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에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광촉매 모듈을 탑재해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UV LED는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부작용은 적고 살균 효과는 우수하다. 실제로 대림산업의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시험결과 부유바이러스 저감률 99.9%, 부유세균 저감률 99.5%, 오존 발생농도 0.009ppm 등의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은 환기부터 초미세먼지와 바이러스 제거까지 해결할 수 있다. 대림은 지난 2016년 예일대학교 교수의 검증을 거쳐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실외기실 천장에 설치된 환기장치에 H13 등급 헤파필터를 설치해 공기청정 기능까지 결합한 것이다. H13 등급 헤파필터는 먼지의 입자 크기가 0.3마이크로미터(㎛) 이상인 초미세먼지를 99.97% 제거할 수 있다.
 
외부 미세먼지가 짙은 날에는 실내공기를 순환시키는 ‘공기청정’ 모드로 작동해 24시간 깨끗한 실내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다. 환기시스템을 통해 깨끗하게 정화된 공기는 천장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급배기 덕트를 통해 안방과 거실, 주방 등 집안 전체에 고르게 전달된다. 
 
대림은 여기에 제습 및 냉방 기능도 더했다. 환기시스템을 작동시키면 실내 온도 28°C 기준으로 10분 내에 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범위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준다. 
 
아울러 생활 소음 저감에도 힘을 쏟았다. 운전시 발생하는 소음을 약 35데시벨(dB) 수준으로 낮췄다. 일반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모드(약 42~45dB)보다도 낮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이 자동으로 세대 내부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대림은 지난해 통합 공기질 관리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오염원이 발생하면 환기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시스템이다. 
 
이재욱 대림산업 주택설비팀장은 “환기시스템 하나로 공기청정부터 살균, 냉방 및 제습 기능까지 한번에 구현한 것은 우리가 업계 최초”라며 “환기시스템 자체가 완벽한 살균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신소재를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개발한 안티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의 작동 개념도. 이미지/대림산업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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