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재생 분야 중소·벤처기업에게 직접 투자하는 25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모태펀드’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특히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도시재생 사업은 청년 창업기업 발굴과 지역경제 활력 등에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또 향후 10년간 토지은행에는 총 9조원 규모의 토지가 비축된다.정부는 공공개발용 토지의 비축 범위를 늘려 도시재생 혁신지구 등 공공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창업투자조합 등록 절차를 마친 ‘제1호 도시재생 모태펀드’가 15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도시재생 모태펀드는 주택도시기금에서 3년간 총 5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출자금 총 125억원을 끌어와 총 3개의 펀드로 조성된다. 이번 제1호 펀드는 주택도시기금 출자금 200억원과 민간출자금 50억원 등을 합친 총 250억원의 규모다.
이 펀드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의 경제 활력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중소·벤처기업들에 투자될 예정이다. 대상은 도시재생법 상 인구감소, 노후주택 증가 등의 지역이다. 모태펀드 전담 운용사는 더웰스인베스트먼트로 결정됐다.
아울러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활력을 위해 올해·내년 2·3호 펀드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국토부 내 공공토지비축 심의위원회도 이날
향후 10년간 총 9조원 범위 내에 토지를 비축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공공토지 비축은 공익사업에 필요한 용지를 적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한 미리 매입하는 제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은행’을 설치해 토지비축에 나서고 있다. 청사진을 보면,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 등 공익사업 인정 대상이 아닌 사업이라도 공공사업 지원의 필요성과 원활한 토지 확보·공급이 가능한 사업에 토지은행을 활용할 계획이다.
더욱이 공공개발용 토지의 비축 범위를 확대하고 기업의 생산 지원 등을 위한 수급조절용 토지를 비축키로 했다.
김동익 국토부 도시재생경제과장은 “제1호 도시재생 모태펀드 출범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구도심이 활기를 되찾도록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성익 부동산개발정책과장은 “‘공공개발용 토지비축’ 대상을 확대하고 ‘수급조절용 토지비축’의 절차 정비를 위해 ‘공공토지의 비축에 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림 창고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27일 오전 서울 중구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중림 창고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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