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도 '코로나 뉴노멀'…온·오프라인 병행 개최한다
BTC 오프라인 전시는 제한적으로, BTB 비즈니스 미팅은 온라인으로 진행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전시 방안을 제시할 것"
2020-06-16 12:51:11 2020-06-16 12:51:11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병행해 개최한다. 오프라인 전시는 참관객을 제한해 운영하고, 업체 간 비즈니스 미팅도 온라인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코로나19가 어떻게 전개될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참가사와 참관객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할 방안을 찾은 것이다. E3, 도쿄 게임쇼 등 세계 유수의 게임 전시회가 취소된 상황에서 개최되는 지스타가 어떻게 행사를 진행할지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스타 2020 일정 및 공지. 사진/지스타 홈페이지 갈무리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6일 올해 '지스타 2020'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조직위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존의 체험 중심 전시 형태와 운영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전환 가능한 주요 프로그램들은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최고 수준의 방역 기준 하에서 제한적인 오프라인 운영을 결정했다. 12월로 연기된 수능 일정에 맞춰 지스타 연기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으나 행사 일자는 11월을 유지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참가사도 온라인 접수가 아닌 주최사 협의 후 확정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는 기존과 달라진 방역 및 전시 가이드를 공유하고 관람객 관리 운영 정책 등을 준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후 참가사를 확정하기 위한 조치다.
 
BTC관 오프라인 운영은 최근 전국적으로 시행된 전자출입명부(KI-Pass)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람객 관리 방안도 △참관객 밀집도 관리를 위한 행사장 공간 구분 및 세분화 △사전 예약제 운영 △시간대별 최대 동시수용 인원 제한 기준 마련 등으로 세부 논의하고 있다.
 
참여가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지스타 미디어 스테이지와 스튜디오도 구성해 게임과 관련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게 한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세션 역시 별도로 운영된다.
 
BTB관은 해외 바이어 및 퍼블리셔의 현장 방문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현장 미팅을 지원하던 기존 시스템을 비즈니스 매칭 후 온라인 화상회의가 진행되는 시스템으로 구축한다. G-CON(지스타 게임 콘퍼런스) 역시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세부 운영 방식을 논의 중이다. 기타 부대행사와 연계행사도 온라인 전환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직위는 온라인 전환의 핵심이 현장을 찾지 못하는 지스타 및 게임 팬들을 위해 BTC 콘텐츠 생산 확대에 있을 것이라 보고 별도의 온라인 방송 채널을 준비하고 있다. 
 
조직위는 지스타 온라인 방송을 단발성이 아닌 연간 운영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지스타 온라인 방송은 신작 게임 발표 및 소개뿐만 아니라 예능 방식의 트랜디 콘텐츠, e스포츠 대회까지 다양한 포맷을 시도한다. 지스타 온라인 방송은 9월 런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정기적 방송 및 영상 콘텐츠 업로드를 진행한다. 11월 본 행사 기간 동안에는 현장 라이브 방송으로 전환하고 미처 방문하지 못한 관계자 및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지스타 2020의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및 세부 일정은 오는 8월 말 지스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세계적인 재난 상황을 맞아 지스타 연기와 온라인 전환까지 다양한 방안을 두고 고심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지스타 참여를 희망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행사 진행과 안전성 확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철저히 방역 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운영될 것이며, 물샐 틈 없는 방비를 통해 K게임과 K방역의 우수함을 동시에 널리 알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전시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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