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에 ‘태양광 방음터널’…300가구 사용 전력 생산
노원구 상계8동~의정부시계, 태양광 패널 2736매 설치
2020-06-18 14:34:01 2020-06-18 14:34:0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노원구 상계8동~의정부시계 구간(479m)에 축구장만한 5472㎡ 규모의 ‘태양광 방음터널’을 설치해 연간 3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83만kWh 전력을 생산한다고 18일 밝혔다. 
 
태양광 방음터널 설치지역은 노원구 상계동 현대하이츠 빌라부터 상록1단지 아파트까지 지나는 동부간선도로에 해당한다. 터널 위에 별도의 태양광 시설을 얹는 기존 방식이 아닌 방음 성능을 갖춘 태양광 패널 2736매를 연결해 터널 형태 구조물을 만든다. 
 
국내에서는 영동고속도로 광교방음터널, 세종시 첫마을 방음터널 등에 태양광 발전 방식을 접목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주변 주거지역에 도로 소음을 차단하는 방음 기능까지 제공한다.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은 총 902.8kW 규모다. 연간 약 36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3만2120그루의 나무를 심은 대체효과가 나타나는 등 대기질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태양광 방음터널은 민간사업자의 사업 시행과 운영으로 최소 43억여원에 달하는 태양광 유리 방음판과 태양광시설 설치비용을 아끼고 수익을 거두는 구조다. 서울시는 방음유리 자재비로 13억6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서울시 에너지 조례에 따라 20년 동안 연간 2200만원, 총 4억4000만원의 부지임대료를 받는다.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발전사업자 다스코(주)가 태양광 패널 설치비용을 투자하고, 20년간 총 18억원 이상의 수익을 발생시켜 투자비를 회수한다. 또, 20년 이후 기부채납 받아 시가 직접 운영하면 연간 32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스코(주)는 20년 간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발전 수익을 가져간다. 
 
한편, 도로 폭이 좁은 동부간선도로 월계1교~의정부시계 구간은 기존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해 오는 12월 차질 없이 개통할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단순히 소음을 차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방음터널을 설치해 서울시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만들 것”이라며, “태양광 발전시설을 기반시설에 확대 설치해 온실가스 감축과 도시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동부간선도로에 설치할 태양광 방음터널 이미지.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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