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오는 20일부터 카드사별로 달랐던 신용등급 공시체계가 일원화된다. 이에 따라 카드사별 대출 및 우대금리 비교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를 위해 '카드대출상품 비교공시제도 개선방안'이 시행된다. 사진/여신금융협회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대출상품에 대한 금리정보 제공 확대와 소비자 안내 강화를 위한 '카드대출상품 비교공시제도 개선방안'이 오는 20일부터 시행된다. 카드론만 우선 적용되며, 신용대출과 현금서비스에는 연내 순차 도입된다.
그동안 카드사는 외부 신용평가(CB)사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대출상품에 대한 '평균 대출금리'를 공시했다. 그 결과 카드사 간 정확한 금리를 비교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실제 대출금리는 CB사 신용등급에 카드사 자체 내부등급 평가를 반영해 산정되는데, 공시 내용은 이와 달랐기 때문이다. 특히 다수의 고객이 신용등급이 CB사 기준으로만 결정되는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았다.
카드업계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공시체계를 표준화하기로 했다. 카드사별로 다른 내부등급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 내부등급 산정에 사용되는 부도율(대출취급일로부터 1년 이내에 90일 이상 연체할 확률)을 기초로 공시등급을 재편한다. 이로써 10등급 체계로 구분된 표준등급에 따라 금리가 공시된다.
금리 정보 제공도 확대된다. 표준등급별 기준가격(비할인)·조정금리(할인)·운영가격(최종금리)이 각각 공시된다. 이에 따라 차주별로 할인이 적용된 우대금리 등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공시 대상 등급구간이 조정된다. 은행 등 타 업권과 달랐던 등급구간을 동일하게 조정해 업권 간 비교를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같은 내용의 대출금리 공시등급 체계 개편 시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종전에 비해 카드사 간 대출금리 비교가 쉬워지면서 신중한 대출 결정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궁극적으로는 카드사 간 금리 경쟁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금번 대출상품에 대한 카드사별 비교공시를 개선해 소비자 보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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