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와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가 나란히 연임을 확정했다.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좌)와 이호근 저축은행 대표(우)가 나란히 연임을 확정했다. 사진/애큐온저축은행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7월 말 각각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양사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임 결정은 각 대표가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실적 개선 등의 성과를 일궈낸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자산 등 주요 재무지표에서 개선세를 기록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올 1분기 별도기준 3조5464억원의 자산을 기록했다. 이는 이중무 대표 취임 전인 2019년 2분기 이후 12.1%(3839억원) 증가한 수치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총 자산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9.8%(4378억원) 늘어난 2조6505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순이익도 증가했다. 애큐온캐피탈의 올 1분기 순이익은 별도기준 1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5% 늘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6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원 애큐온' 전략에서 비롯됐다. 이중무 대표는 기업금융과 커머셜금융에, 이호근 대표는 리테일 금융에 전문성을 발휘해 두 은행 간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캐피탈은 리테일금융부문을 저축은행 본사 소재 건물에, 저축은행은 강남기업금융지점을 캐피탈 본사 소재 건물에 이전해 상호 간 강점을 배우기 위해 의기투합한 바 있다.
디지털 혁신도 '원 애큐온' 전략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애큐온은 지난 4월 디지털 전략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선포했다. 심볼 로고에는 끊임없이 업계 최고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기업 철학이 담겼다. 새 CI는 캐피탈과 저축은행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또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금융 서비스 중 하나인 ‘보이는ARS’를 잇따라 도입하고 고객 편의성을 제고했다.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어려운 시기이지만, 원 애큐온 전략 아래 캐피탈과 저축은행이 함께 이 거친 파도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연임 소회를 밝혔다.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는 "자산 4조5000억원 달성, 업계 3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 리테일 금융 강화,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목표 달성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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