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오는 9월 '카카오 T 포인트'를 도입한다.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앱) 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정 부분을 적립해주는 제도다. 최근 모빌리티 시장 경쟁이 심화되자 포인트 제도로 고객 이탈을 막는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1일 '카카오 T 포인트' 도입을 위해 서비스 이용약관 일부 내용을 개정했다. 개정된 약관은 오는 19일부터 시행되지만, 정식 서비스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된다. 19일에는 1차적으로 앱 내에 BI(브랜드 이미지)를 적용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는 9월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카카오 T 포인트'는 카카오 T 앱에서 택시·바이크·대리·주차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 받는 제도다. 포인트를 별도로 충전(구매)하거나 타인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이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목표는 카카오 T 앱 내의 모든 서비스에서 포인트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인데, 각 서비스 특성마다 공급자가 다른 점 등 얽혀있는 관계가 많아 이를 정리 중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포인트 제도를 도입하는 이유는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에서 시장 1위 지위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카롱 택시(KST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최근 타다(VCNC), 반반택시(코나투스), 우버 등 다양한 모빌리티 업체가 택시 시장에 들어오면서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다.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포인트 제도는 반반택시를 운영하는 코나투스가 지난 5월 처음 도입했다. 반반택시는 플랫폼 내에서 택시를 호출하고 자동 결제하는 경우 이용금액의 최대 5%까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앱 호출 고객이 아닌 현장 탑승 고객도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택시 내부에 태블릿 PC도 설치했다. 해외 모빌리티 플랫폼 중에서는 우버와 그랩 등이 포인트 제도를 운영 중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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