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 교회 집단감염…순복음대전우리교회 11명 확진
2020-09-01 15:58:31 2020-09-01 15:58:31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대전에서 교회 관련 첫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밤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와 관련된 확진자 8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확진자들은 각각 서구 관저동 60대 남성(265), 서구 갈마동 50대 여성(266), 동구 낭월동 30대 남성(267), 동구 대동 50대 남성(268), 동구 대동 70(269) 여성, 동구 대동 6세 남아(270), 대덕구 송촌동 50대 여성(271), 대덕구 법동 50대 여성(272) 등이다.
 
이 교회 목사의 아내인 인천 계양구 88번 확진자가 인천 계양구 기도회 모임에 참석한 뒤 목사(대전 259)로 가족간 감염이 됐고, 이로 인해 교회 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신도 25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1일과 22일 확진된 194번과 211번 확진자도 이 교회의 신도로 조사됐다. 심층역학조사 당시 이들은 오래 전부터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대덕구 비래동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태정 대전시장은 좀 더 조사가 필요하지만, 허위진술이 있었다면 역학조사 방해혐의로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첫 교회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따라 긴급방역 조치와 함께 확진자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내렸는데, 교회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허 시장은 지난달 23일 이후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는, 사법당국에 고발과 함께 구상권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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