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5일 3506억원 규모의 2020년 스케일업 금융을 통해 자산유동화증권(P-CBO)을 발행해 중소벤처기업 93개사에게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스케일업 금융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은 스케일업 금융을 통해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증권으로 구조화해 민간투자자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게 매각함으로써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인 유동성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의 높은 자금 수요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연 2회로 나누어 발행하는 방식을 연 1회로 변경하고 회차당 발행 규모를 크게 했다.
이번 스케일업 금융 회사채 발행 중소기업 현황을 보면, 신용평가등급별로는 B+등급이 8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기간산업과 일반제조업 등 주력산업이 68%로 다수며 비대면,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빅3 등 신산업 분야는 22%로 구성됐다.
회사채 발행금리는 신용평가등급과 발행증권별로 차등 적용되고 만기는 3년, 기업당 발행 규모는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최소 15억원에서 최대 68억원까지 차등된다.
이번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받는 중소기업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신뢰를 축적해 향후 자력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스케일업 금융 지원기업 중 이미 외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추가적인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함으로써 지분투자와 부채성 자금을 보완적으로 활용해 지속적인 성장자금 마련과 균형있는 재원조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스케일업 금융은 코로나19로 인해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유망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지원에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중소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금융지원을 다각화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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