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부 체질개선?..4분기도 흑자 유지 기대
4분기 스마트폰 비중 절반 넘어설 듯..1%대 영업익률은 여전한 숙제
2013-01-07 15:15:57 2013-01-07 15:18:3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전자(066570)의 휴대전화 사업부문인 MC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3분기보다 100만대 가량 늘면서 전체 휴대전화 사업부문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체질개선을 강조했던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주문이 서서히 결실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제품 경쟁력 향상에 비해 판매량은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판매량 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이 시급해 보인다.
 
◇LG전자 MC사업부 4분기, ‘턱걸이’ 흑자
 
7일 KTB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LG전자 MC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340억원으로 추정했다. 동부증권과 KB투자증권 역시 280억원, 121억원의 흑자를 기대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유일하게 128억원의 적자를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LG전자 MC사업부의 실적이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215억원을 조금 웃돌거나 그에 못 미치는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합한 4분기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이 1560만대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량은 800만~850만대 규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보다 100만대 가량 늘어난 수치다.
 
◇4분기 스마트폰 비중, 절반 넘어설 것으로 예상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 역시 지난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4분기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피처폰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수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전체 휴대전화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5.3%로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 35.7%, 2분기 44.2%, 3분기 48.7%에 이어 계속해서 그 비중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피처폰의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두드러지는 방향으로 MC사업부가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했던 체질개선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LG전자 '옵티머스G'
 
◇판매량 비해 초라한 영업이익은 여전히 ‘발목’
 
하지만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비해 낮은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LG전자의 갈길이 멀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률을 1%대 내외로 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6%, 2분기 -2.4%, 3분기 0.9%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 역시 제자리를 맴돌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는 스마트폰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수익성을 탄탄하게 뒷받침할 하이엔드 제품의 판매량이 기대만큼 올라가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이자 하이엔드 제품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옵티머스G'의 올 4분기 판매량을 두고 업계와 증권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옵티머스G 100만대 달성 가능?.."2분기 스마트폰 1천만대 목표 불투명"
 
업계에서는 옵티머스G의 100만대 판매를 무난히 달성했을 것으로 보는데 반해 증권업계에서는 80만대를 조금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10월 중순 기준 판매량이 50만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후 두 달 동안 총 30만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 셈이다.
 
옵티머스G는 최근 미국 최고권위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에서 애플 '아이폰5'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3' 등을 제치고 스마트폰 제품평가에서 1위에 올라서는 등 시장에서 좋은 평판을 얻었다. 하지만 그에 비해 판매량은 다소 미흡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애플 '아이폰5' 대기 수요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 출시 효과, 그리고 북미 시장의 경쟁 격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판매량이 당초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제시했던 올해 2분기 스마트폰 1000만대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분기별 판매량, 스마트폰 판매 비중, 향후 출시될 라인업 등 다각적으로 볼 때 MC사업부가 순항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 수준의 개선 속도로는 2분기에 스마트폰 1000만대 판매라는 목표 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오는 30일 4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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