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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평창 D-50)5G 평창 50일 앞으로…860조 시장 열린다
ICT 올림픽 선언, 중심에 '5G'…대용량 데이터도 실시간으로 처리
2017-12-21 07:00:00 2017-12-21 07: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ICT로 올림픽을 수놓겠다는 각오다. ICT 강국 한국의 힘을 전 세계에 각인시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그 선두에 5세대 통신 5G가 있다. KT는 5G 통신망과 결합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자율주행차 등으로 올림픽을 5G 시범무대로 활용한다. 종착지는 2019년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다. 
 
 
사물들이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게 될 5G가 상용화되면 산업계는 혁명적 변화를 맞게 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5G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1063억원에 이어 2025년 34조7020억원으로 불과 5년 사이 10배 이상 급성장이 예상된다. 같은 기간 세계 5G 시장 규모도 378억달러(약 41조원)에서 7914억달러(862조원)까지 팽창할 전망이다. 블랙홀 수준이다.
 
5G 시대가 열리면 모바일은 물론 자율주행차와 집 안의 스마트홈 가전, 심지어 내 몸의 상태까지 하나로 연결된다. 각 주체들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인공지능(AI) 플랫폼이 데이터를 분석한 뒤 사용자에게 유의미한 결과와 전망치를 제시한다. 이 모든 것은 대용량의 데이터가 오갈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졌을 때 가능하다. 5G의 역할이다. 5G는 1~4세대 통신과 전혀 다른 일상을 제시한다.
 
1세대 이동통신은 1980년대 등장과 함께 처음으로 유선의 불편함을 벗게 했다. 이동 중에도 통화가 가능한, 당시로서는 혁명이었다. 다만 휴대폰이 크고 무거웠던 데다, 매우 비싸 일부 부유층만 사용했다. 2세대 이동통신으로 진화하며 한국은 1996년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방식) 기술을 상용화했다. CDMA 기술은 1세대에 비해 음성통화 용량을 10배 이상 늘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세대 이동통신은 데이터를 결합한 시작점이다. 휴대폰으로 이메일과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4세대 이동통신은 네트워크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LTE(롱텀에볼루션)가 탄생했고, 기존의 휴대폰 개념을 완전히 뒤집은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생태계의 무한확장으로 관련산업이 크게 성장했다.
 
5G는 이제까지의 변화를 무색케 한다. 기존 산업들은 5G를 기반으로 융·복합을 통해 새로 태동하고, 지금껏 보지 못했던 서비스들이 일상에서 구현된다. 4차 산업혁명의 탯줄과도 같은 5G를 통해 이동통신사들은 좁은 내수의 한계를 벗고 글로벌로 영토를 넓힐 수 있다. 폭증하는 데이터를 감당할 네트워크 및 보안 장비도 필수적이다. KT를 비롯해 SK텔레콤이 국제표준에 집착하는 까닭이다. 다만 새로운 통신망 구축에 따른 비용부담과 망의 중첩 등은 난제로 꼽힌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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