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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9)"화웨이, 가을에 5G장비 국제인증 획득"
화웨이 보안이슈 정면 대응
궈핑 화웨이 순환 최고경영자 "백도어 하지 않았다" 강조
2019-02-28 08:35:58 2019-02-28 08:35:58
[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중국 화웨이의 5세대(5G) 통신장비 보안 인증 결과가 가을께 나올 전망이다. 화웨이는 국제 CC(ommon criteria) 인증 기관으로부터 5G 장비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5G 장비 보안 논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차원이다. 
 
미구엘 바농 E&E(Epoche and Espri) 대표(사진)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 화웨이 전시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화웨이는 레벨4로 3~4개월전부터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검증결과는 가을께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웨이가 신청한 CC인증은 정보기술(IT) 제품의 보안평가 인증을 위한 평가 기준이다. 화웨이는 정보보안 인증 기관인 데크라 소속 정보보안평가 연구소 E&E를 통해 5G 기지국 장비, 코어 장비에 대한 검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증서 발급 주체가 정부인 만큼, 화웨이는 스페인 정부에 장비 검증을 신청했다. 
 
CC 인증은 총 7개의 레벨로 장비의 투명성, 안정성 등에 따라 나뉜다. 통신 장비의 경우 통상 유럽은 레벨4, 한국은 레벨2, 미국은 레벨2를 만족하면 된다. 화웨이가 획득하려는 레벨4는 통상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보안 수준이다. 미구엘 바농 대표는 "가을께 인증서 배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스페인에서 인증을 받으면 한국이나 미국에서도 인증을 받는 것과 동일하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스페인에서 보안 검증을 끝내고 CC 인증을 획득한다면 사실상 한국이나 미국에서 5G 장비로 화웨이를 쓰는 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구엘 바농 대표는 "화웨이는 롱텀에볼루션(LTE) 때부터 보안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평가를 매년 진행해왔다"며 "5G 장비 역시 이슈와 상관없이 장비에 대한 보안검증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년간 화웨이 장비가 보안 기준을 미달한 사례가 없었다"고도 했다. 
 
화웨이는 5G 통신장비 보안 논란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있다. 궈핑 화웨이 순환 최고경영자(CEO)는 MWC 2019 기조연설에서 "보안과 관련한 업계 표준을 위해 국제 협력이 필요하고, 세계 각국의 정부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다 경청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웨이는 과거에도 또 미래에도 백도어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보안인증을 정부차원에서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보안인증 문제는 개별기업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5G 통신 장비 보안 문제는 개별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는 얘기다. 유 장관은  "다만 국가는 어떤 회사든 보안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르셀로나=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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