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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F 규제에도…비트코인, 연내 2만달러 돌파?
불확실성 해소·제도권 진입 등 시장서 낙관론 확산
2019-06-25 16:48:10 2019-06-25 16:48:1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1000달러선에 안착하면서 연내 2만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내놓은 글로벌 규제안에 대해 업계는 과도한 규제수준을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시장에서 암호화폐 낙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국제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보다 4.22% 상승한 1만1181.16달러를 기록하며 1만1000달러대를 유지했다. FATF가 암호화폐 규제 권고안을 발표한 지난 22일 BTC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만달러를 돌파했고, 이튿날 1만1000달러선에 올랐다. 국내 BTC 시장도 강세장을 이으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 빗썸 기준으로 BTC 가격은 1300만원을 돌파, 1310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FATF의 글로벌 규제안이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제도권 진입 기대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에 유명 비트코인 투자자인 트레이시 메이시는 올해 안에 BTC 가격이 2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이시는 '메이어 멀티플'이라는 가격예측 방법을 통해 올해 말까지 BTC 공정가격(Fair Value)이 2만1000달러에 도달한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메이시가 BTC 가격을 오는 9월 1만5000달러, 12월 2만1000달러, 내년 6월에는 3만100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반면, 업계에서 FATF 규제안 적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규제 준수를 위해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시장에 미칠 피해와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제프 호로위츠 최고준법감시인(CCO)은 "암호화폐 특성상 기존 금융권 규제를 그대로 적용하면 법 집행 투명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는 로저 윌킨스 전 FATF 의장의 말을 인용, "기존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규제당국 통제를 받는 플랫폼을 떠날 수도 있다"며 "암호화폐 거래를 음지로 밀어내는 역효과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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