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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시 이것만은 확인하자"…업비트, 투자자 위한 '사전 체크리스트' 공개
고객센터 '업비트 라운지' 상담과정서 가이드 활용 예정
2019-09-18 12:41:14 2019-09-18 12:41:1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업비트가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대고객 홍보 강화의 일환으로, '묻지마 투자' 사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암호화폐 투자 시 유의사항을 담은 ‘고객상담 사전 체크리스트’를 자사 고객센터인 업비트 라운지 상담과정에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인·허가 제도의 부재 탓에 검증되지 않은 거래소들이 운영되고 있고, 이를 통해 무분별하게 암호화폐가 발행되고 투자자가 모집되는 등 피해사례가 속출했다. 투자 이후 거래소 폐쇄나 대표자 잠적 등의 문제가 야기되기도 해 투자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가이드가 필요했다.
 
암호화폐 투자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사항을 공개하고, 이를 고객상담 과정에 포함해 투자자들이 다단계나 유사수신 사기에 휘말리지 않도록 힘쓰겠다는 게 업비트 측 입장이다. 이번에 공개한 체크리스트 항목을 보면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닌 장소에서 열리는 설명회에 참석해 거래소 가입을 권유 받았거나, 지인에게 투자를 권유해 성공하면 소개수당이나 배당 등 보상을 지급받기로 한 경우 사기 위험성이 크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암호화폐 투자 가이드라인인 '사전 체크리스트'를 공개했다. 사진/두나무
 
투자하려는 암호화폐가 업비트에 상장 예정이라는 설명을 들었을 경우나, 암호화폐 발행 업체가 업비트와 제휴 관계라고 광고한다면 투자 전 업비트 고객센터에 문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도 권장했다. 또 암호화폐가 거래소에서 발행하는 종류로 안내 받았을 때 해당 거래소 홈페이지에 거래량과 소재지, 보안인증 표기 등 기본 정보가 누락돼 있거나 메뉴를 클릭해도 화면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 전형적인 금융사기에 해당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투자자 보호와 함께 시장 정화에 앞장서기 위해 사전 체크리스트를 도입하게 됐다"며 "금융사기가 의심되거나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관련 금융기관, 수사기관에 즉각 신고해 사고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두나무는 지난달부터 업비트에 피싱사이트 피해 예방을 위한 로그인 알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지역이나 가상사설망(VPN) 등을 통해 로그인이 발생할 경우, 카카오톡 알림톡 메시지를 발송해 업비트 계정 접근에 대한 보안 수준을 강화했다. 향후에도 업비트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 등을 활용해 금융사기 예방 안내 등 건전한 암호화폐 거래 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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