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앵커 : 오늘 잠잠했던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렸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시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국회에서 나온 발언이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폈습니다.
고흥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최근 침체에 빠진 부동산 경기와 관련해 국토해양부가 부동산 경기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며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죽어있는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는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특히 그의 발언 중 획기적이라는 단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요. 획기적인 대책이라는게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규제완화인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입니다.
앵커 : 네. 그렇다면 최근 이 같은 시장의 흐름이나 이런 발언들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나요.
기자 : 사실 부동산 대책은 매우 예민한 문제라서 함부로 언급하기 어려운 문젠데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금융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정부에서는 언급자체가 거의 금지시 됐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고, 그런 만큼 이제 부동산 정책 완화 기조가 곧 공론화되지 않을까 기대된다는게 시장의 기대입니다.
하지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금융당국은 아직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한 바 있어 실질적으로 어떤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이달초 정부의 깜짝 금리인상이 있었죠. 이달 들어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은 예상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수도권 미분양 양도세완화나 취•등록세 감면 등의 정책을 기대하고 있지만 DTI 규제를 한시적으로 10~20% 완화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DTI규제 완환에 대한 압력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여론도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특히 최근 청와대 참모진이 변화된 것도 집권 후반기 정책 변화를 암시한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앵커 : 건설주들은 바로 반응을 하는 모습이더라구요. 오늘 건설주 흐름부터 살펴볼까요.
앵커 : 그럼 하반기 건설주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볼 수 있을까요.
기자 : 건설업종의 경우 상반기 주택경기 침체, 유동성 리스크, 수익성 악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신규수주 둔화 등 성장에 대한 우려감이 가장 큰 리스크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반기에는 중동 플랜트 발주 시장의 확대기조가 이어지며 해외 시장에서의 양적인 성장과 국내 시장에서 구조조정 이후 대형사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질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아르헨티나가 한국형 원전 도입을 타진하고 있다는 낭보고 나왔는데요. 이런 가운데 '정책'적인 이슈도 뒷받침된다면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겹경사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지난 주말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의 경우 하반기가 더욱 기대된다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이란 공사 지연으로 2분기 매출은 다소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2분기까지의 실적에는 신규수주 계약분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하반기 수주기대감이 높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오늘만해도 GS건설이 캐나다에서 3600억원 규모의 오일샌드 계약을 수주했다는 소식을 들고 왔었구요. 또 매각 이슈가 있는 현대건설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하반기에는 건설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유지하면서 향후 발표되는 정책이나 수주계약 소식 등 이슈를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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