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국민들께 평범한 일상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또 기계적인 방역수칙보다는 현장 중심의 방역관리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높여 당초 목표한 11월 집단면역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총리는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 국무총리에게 지워진 책무가 참으로 많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라는 이 자리가 특히 무겁게 느껴진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총리로서의 첫 일정, 당면한 최우선 과제 모두 코로나19의 극복이라 생각한다"며 "올해 안에 국민들께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우리 경제가 강하게 빠르게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상반기까지 방역상황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서 방역의 이행력 강화에 주력함으로써 상반기 중 1300만명 이상의 국민들께서 차질 없이 1차 백신접종을 마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기계적인 방역수칙은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민생의 상처는 깊어지고 있다"며 "기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고 영업을 제한하는 이런방식보다는 현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지원하고 독려해서 감염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된다면, 7월부터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해 방역과 일상의 조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11월 집단면역 목표 달성을 더 앞당기도록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백신 수급은 더욱 안정적으로, 접종은 보다 빠르게, 이상반응은 한층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집단면역 형성 이후는 일상 회복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을 지속가능한 방역은 물론, 백신 추가접종 필요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각 부처와 지자체에는 "자율적인 방역 노력은 적극 지원하고, 애로사항은 신속히 해결해 달라"며 "책임감을 갖고 현장의 방역수칙 준수를 독려하되,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반행위에는 단호히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김 총리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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