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20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생필품과 공사 자재 반입을 재개했다.
지난 18일 사드기지 내 한미 양국 장병들이 사용할 급식과 생필품 반입에 이어 이틀 만이다. 국방부 등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성주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물품 등을 실은 차량 18대를 반입했다.
이에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 50여명은 지지 입구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 반대 농성을 했다.
경찰은 6시50분쯤 이들을 강제 해산하고 진입로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과 경찰이 충돌했지만 부상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코로나19 사태와 농번기가 겹치는 시기에 어떻게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할 수 있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사드기지로의 물자 반입이 잦아진 이유와 관련해 "한미정상회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공사계획이 있었는데 상당 부분 지연됐었다"며 "(물자 반입이) 한미정상회담과 관련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참석차 19일 오후 출국했다.
20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로 음용수를 실은 미군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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