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잔여백신 예약서비스가 시작된 어제 하루 전국 4229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사전 예약자의 98%가 예정대로 접종을 받으면서 노쇼(no show)로 인한 잔여 백신 물량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시작한 코로나19 잔여백신 예약서비스로 접종을 받은 사람이 4229명으로 집계됐다.
잔여백신 예약서비스는 지난 17일 오후 1시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해 잔여 백신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의 경우 서비스 개통 직후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먹통'이 발생했다.
이날 65~74세 고령층에 대한 AZ 백신 1차 접종을 시작하면서 고령층 접종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AZ 백신은 1병(바이알) 기준으로 약 10명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개봉 후 6시간 이내에 백신을 소진하지 못할 경우에는 전량 폐기 처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당국은 잔여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위탁의료기관에 잔여백신량을 온라인 등을 통해 공개해왔다. 잔여백신은 일반 국민 중 30세 이상이면 누구나 우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전날 잔여백신 접종자 중 네이버를 통해 신청한 사람은 3935명, 카카오는 294명이다. 위탁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작성한 예비명단 등을 통해서는 약 5만8000명이 접종을 마쳤다.
같은날 65~74세 1차 접종 결과, 57만5176명이 AZ 1차 접종을 받았다. 여기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8만2016명을 합쳐 총 65만7192명이 어제 하루 1차 접종을 받았다. 이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이후 일일 최대 규모다.
추진단 관계자는 "잔여 백신 조회·예약 기능은 2주간의 시범 운영 기간에 미흡한 기능을 보완해 내달 9일부터 정식 운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1차 누적 접종자는 총 468만8520명으로 전 국민(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 접종률은 9.1%를 기록했다. 백신별로는 AZ 백신 264만9352명, 화이자 백신 203만9168명이다.
2차 접종 완료자는 전날보다 5만4002명이 늘어난 206만8877명이다. 이 중 AZ 백신이 4만2191명, 화이자 백신이 1만1811명이다. 2차 접종 인구 대비 접종률은 4.0%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27일 코로나19 잔여백신 예약서비스로 접종을 받은 사람이 4229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잔여 백신 조회와 당일 접종 예약 서비스 첫날인 지난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위탁의료기관인 홍익병원에서 시민들이 잔여백신 앱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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