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호반그룹으로 인수된
대한전선(001440)이 해외 인프라 개발 사업 확장에 성과를 내고 있다.
대한전선은 방글라데시 교육부 산하의 교육정보통계국(BANBEIS)이 발주한 정보통신기술(ICT) 교육훈련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6000만달러(약 665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160곳의 우파질라(Upazila·우리나라의 '읍'에 해당)에 ICT를 전문으로 하는 교육·훈련하는 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일진건설산업, 교육전문기업인 유비온과 함께 160개의 교육훈련센터를 건설하고 ICT 시스템과 기자재 구축, 교육용 콘텐츠와 이-러닝(e-Learning) 시스템 개발 등 정보통신 교육을 위한 인프라와 솔루션 일체를 제공한다.
전문 교사 양성을 위해 방글라데시 현지에서 100여명의 인력을 선발해 한국으로 파견하고 교육하는 업무도 함께 진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방글라데시에서는 향후 18만 명의 초중교 교사가 전문적인 IT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방글라데시 ICT 교육훈련센터 구축사업 계약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이용종 유비온 전무, 곽대식 대한전선 상무, 변영남 일진건설산업 전무, 장영덕 유일엔지니어링사장, 박성욱 DB Inc. 부장. 사진/대한전선
이번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의 디지털화 및 IT 강화를 위해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투입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전체 489곳의 우파질라에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지난 2015년에 125곳에서 1차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대한전선이 전체 사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이번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잔여 204개 지역에 대한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정보, 통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프라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며 "교육 인프라 사업까지 수주하게 되면서 인프라 사업 확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및 경제발전 지원이라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본연의 목적 달성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전선은 2000년대 초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몽골, 세네갈, 말리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성과를 쌓아왔다. 올해 호반그룹으로의 인수를 계기로, 해외 인프라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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