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취업자 5개월째 늘었지만…4차유행에 숙박·음식업 감소 전환(종합)
취업자수 2764만8000명…53만2000명↑
숙박음식업 4개월만에 감소 전환
30대 12만2000명↓·고용률 0.1%포인트↓
홍남기 "1·2차 추경 정부 일자리 신속 제공"
2021-08-11 09:30:52 2021-08-11 18:11:31
 
[뉴스토마토 용윤신·조용훈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54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다섯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숙박음식업은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도소매업도 감소폭을 키웠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00명대를 넘어서면서 8월에도 충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4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54만2000명(2.0%) 증가했다. 지난 2월(-47만3000명)부터 감소 폭을 줄이기 시작한 취업자 수는 3월부터 다섯달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여년 동안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98만2000명이 감소하면서 22년 1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각각 60만명대 이상의 증가를 보인 4~5월과 달리, 6월과 7월에는 60만명 이하의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9.9% 증가한 23만7000명을 기록했다. 운수·창고업은 12만1000명(8.2%), 건설업은 9만2000명(4.6%) 늘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은 9만1000명(8.3%)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반등해 전년보다 6000명(0.1%) 늘었다. 
 
도매 및 소매업은 18만6000명(5.3%)이 줄었고 협회·단체,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은 5만명(4.1%) 감소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은 2만8000명(4.1%) 줄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7월 1만2000명 줄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도소매·숙박음식 취업자수 증감 추이. 그래프/뉴스토마토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수의 5개월 연속 증가 원인은 수출 등 경기 회복 기저효과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업종별로 보건복지업, 운수·창고, 건설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 지속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동명 국장은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이유는 온라인 거래 증가나 거리두기 상향, 방역수치 강화로 도소매 감소폭 확대, 음식·숙박업은 감소했고 이례적 폭염으로 건설에서 증가폭이 다소 축소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취업자 수가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2개월 연속 증가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5월까지 6000명 줄었으나, 6월 1만2000명 반등한 뒤, 7월 1만1000명 증가했다. 다만 30대는 12만2000명 줄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30대 고용률은 0.1%포인트 줄었다.
 
60세 이상은 36만1000명 증가하는 등 전 연령 중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20대는 16만6000명, 50대는 10만9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늘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8만4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61.3%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92만명으로 전년대비 21만8000명(19.2%) 감소했다. 50대는 5만4000명(25.8%) 줄었다. 20대는 9만9000명(25.6%), 30대는 2만9000명(15.5%) 줄었다. 실업률은 3.2%로 1년 전과 비교해 0.8%포인트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는 12.7%로 전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는 22.7%로 2.9%포인트 떨어졌다. 확장실업률은 잠재적으로 취업이나 구직이 가능한 사람을 모두 포함한 실업 지표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52만2000명으로 3만명(0.2%)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36만1000명(2.5%) 늘어 7개월 이상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임시근로자도 35만2000명(7.8%)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7만명(12%)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만1000명(5.3%), 무급가족 종사자는 1만6000명(1.5%) 각각 감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반기 경제회복이 이어지며 7월에도 전체적으로 고용개선 흐름이 이어졌으나 최근 방역강화 조치 등으로 8월 고용부터는 시차를 두고 충격여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방역조치 등으로 인한 피해계층의 어려움을 조속히 덜어드리도록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등의 신속한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2차 추경에 반영된 정부 일자리를 취약계층에 신속히 제공하고, 2차 추경으로 추가재원이 확보된 고용유지지원금 등으로 민간 일자리 유지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신산업 인력 양성 등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개선세를 지속·강화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4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54만2000명(2.0%) 증가했다. 사진은 고용센터에 방문한 시민들.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조용훈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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