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최정우
포스코(005490) 회장이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소환원제철은 전통 쇳물 생산 방식인 고로(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신기술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정우 회장은 8일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써밋' 창립총회에 공동의장사 대표로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국가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포스코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들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창립총회 후 최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은 이날 개막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를 둘러봤다. 이들은 포스코 전시 부스를 방문해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로 구현한 가상 제철소를 체험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SPS,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6개 그룹사가 참여했다. 포스코그룹의 전시 부스는 면적 540㎡(약 163평) 규모로 △그룹 수소사업 비전 △수소환원제철 △수소 생산 △수소 저장·유통(인프라) △수소 활용 테마로 구성했다.
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 포스코 부스 전경(이미지 콘셉트). 사진/포스코
특히 부스 정중앙에서는 수소환원제철공법을 소개한다. 포스코는 이번 박람회에서 국내 최초로 수소환원제철의 원리와 이를 통해 구현되는 가상 제철소를 모형과 영상으로 시각화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에서 상용 가동 중인 파이넥스(FINEX)의 수소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며 향후 10~20년 내에 파일럿 테스트와 기술 개발을 마치고 기존 고로 설비를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2050년까지 상용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포스코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유통-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 그룹의 역량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연간 수소 생산 500만톤,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의 향후 자체 수소 수요 연간 375만톤에 달하며, 포스코에너지 발전소를 수소·암모니아 발전소로 전환할 경우 추가 100만톤 이상이 필요하다. 포스코는 대규모 내부 수요를 기반으로 2050년까지 전 세계에 걸쳐 가장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 500만톤 생산 체제를 갖춰 내부 수요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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