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돌파감염'…정부, "부스터샷 6개월 간격 유지한다"
60세 이상·고위험군 등부터 추가 접종 진행
집단감염 우려·해외방문 땐 4주 앞당겨 접종
2021-11-01 17:38:52 2021-11-01 17:38:52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급증하는 ‘돌파감염’ 사례로 추가 백신 접종(부스터샷)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백신접종 완료 후 ‘6개월 부스터샷’을 고수한다는 정부 입장이 나왔다. 다만 집단감염 우려나 해외 방문 등 감염 위험이 클 경우 한 달을 더 앞당길 수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1일 기자단 설명회를 통해 "일괄적으로 추가 접종 시기를 당기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달 12일부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을 시작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 중이다.
 
추가 접종 간격은 기본 접종 완료 후 6개월이다. 면역 저하자나 얀센 백신 접종자는 기본접종 완료 2개월 이후에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집단감염이 유행하거나 우려되는 경우, 외국 방문으로 인해 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6개월에서 4주를 더 앞당길 수 있다.
 
홍정익 팀장은 "방역 목적상 어떤 위험한 집단감염이 유행하거나 우려되는 경우, 해외 출국으로 감염될 위험이 있어서 추가 접종이 필요한 경우에는 6개월에서 4주 앞당길 수 있다"며 "일괄 당기는 것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당국은 기본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 가능일 3주 전부터 문자를 보내 접종 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기본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및 고위험군은 지난달 5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이들 중 가장 먼저 기본 접종을 완료한 75세 이상 고령자, 노인시설 거주·이용·종사자는 지난달 25일부터 추가 접종을 받고 있다.
 
기본 접종 완료 후 2개월이 지난 면역 저하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는 각각 지난달 18일, 28일부터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다. 면역 저하자는 이날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는 오는 8일부터 추가 접종을 한다.
 
이날 오후 8시부터는 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난 50대, 18~49세 기저질환자, 1차 대응요원·보건의료인 등 우선접종 직업군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사전예약한 이들은 15일부터 추가 접종을 하게 된다. 면역 저하자와 기저질환자는 의사 소견에 따라 추가 접종이 권고되면 접종기관에서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추가 접종 가능일 2주 전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17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누적 1만9954명이다. 국내 접종 완료자 2693만 8731명 중 0.074%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달에만 6974명이 돌파감염으로 확진됐다.
 
연령대별는 30대가 0.134%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발생률이 0.267%로 가장 높았다. 그 외 백신별 발생률은 화이자 0.048%, 아스트라제네카(AZ) 0.099%, 모더나 0.005% 순이다. 교차접종자 중 발생률은 0.071%이었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 중 위중증자는 281명, 사망자는 87명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1일 "일괄적으로 추가 접종 시기를 당기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백신 접종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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