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8만 가구 공급 진행
'재개발 6대 규제 완화책'으로 사업 속도 개선
상생·모아주택 등 시범사업지 연내 발굴 예정
2021-11-04 17:12:08 2021-11-04 17:12:08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 주택공급이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가 공급절차를 진행 중인 가구는 약 8만가구이다. 착공·준공 단계가 1만7000가구, 그 전 단계인 착공 전 인허가 단계가 4만8000가구이다.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 있는 물량도 1만7000가구다.
 
앞서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도시재정비위원회 등 정비계획 수립 단계의 각종 위원회 심의 33건·정비구역지정 고시 2건으로 약 1만7000가구의 주택 공급계획을 통과시켰다.
 
대표적으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10년 이상 사업이 지연됐던 한남5구역(2555가구), 1987년 준공된 개포우성7차(1234가구) 등이다. 전농구역(1122가구), 신길음구역(855가구)도 약 15년 만에 도시재정비위원회를 통과해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공사를 앞두고 있는 착공 물량은 약 4만8000가구다. 오 시장 취임 이후 지난 200일 간 총 90건의 심의 및 인허가를 실시했다.
 
재개발, 재건축은 건축위원회 심의와 사업시행인가 등에 따라 약 3만7000가구가 인허가를 완료했다. 재개발 18개 구역 1만 6372가구, 재건축 25개 단지 1만6148가구, 기타 주택건설사업 16개소 5004가구 등이다. 이 중 2019년 6월 이주가 끝났음에도 착공을 못 했던 잠실 미성크로바(1850가구)와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후 사업이 지체됐던 이문4구역(3541가구)도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통합심의 및 사업승인을 통해 약 1만가구가 착공을 위한 인허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공사에 착수하거나 완료한 물량은 총 1만7000가구다. 이문1재정비촉진구역(3069가구)을 비롯해 약 9000가구(13개 구역), 준공은 장위1구역(939가구) 등 약 8000가구(12개 구역)다. 서울시는 이들 물량을 통해 서울의 주택난과 전세난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5월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신속통합기획 전면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재개발 6대 규제완화책을 통해 관련 제도개선을 마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민간의 토지와 공공의 재원을 결합해 상생하는 '상생주택', 토지주들이 일정 면적 이상을 모아 공동주택을 지으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모아주택' 같이 새로운 유형의 공급모델도 연내 시범사업지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정부의 규제가 제대로 작동이 됐다면 주택 가격이나 전세 등 시장의안정화가 보여야 되는데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는 여러가지 분석 결과 아파트 공급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정책 기조가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 지금까지 막혀 있던 것을 정상화하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4일 서울시청에서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