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26일 국내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변동성 국면 속에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은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다.
새벽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인식에 닷새만에 상승했다. 다우지수(0.2%)와 나스닥 지수(0.84%), S&P500 지수(0.33%) 모두 올랐다. 장 초반 1만선이 무너지면 불안한 모습을 보인 다우지수는 저가매수가 이어지며 상승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나흘째 하락해 25.74포인트(1.46%) 내린 1734.7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프로그램에서 매수 물량이 유입됐지만 지수를 방어하진 못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만에 매도세로 전환했고, 기관도 투신권의 매도 공세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 = 중국 경기선생지수의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유는 장단기금리차, 신규착공항목의 부진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반전 시점은 4분기(10월)로 예상한다. 특히, 10월 국경절 수요를 앞두고 재고조정을 마무리 한 제조업 활동이 8~9월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지는지가 하반기 중국 수요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계절적 패턴에 의한 예고된 반등보다 제조업지수의 반등 강도에 더 주목해야 한다.
▲ 현대증권 양창호 연구원 = 비관론이 아직 대세는 아니다. 엔달러의 85선 붕괴는 우리시장을 풀어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며 엔고가 지속되는 한 추가적인 급락은 방어할 수 있다. 박스권에서는 업종 선택이 중요하다. 화학업종은 주도주이고, 기존 주도주였던 IT와 자동차는 예고치 않았던 엔고현상이 발생해 다른 시각에서 주목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IT의 저평가는 확실하고, 자동차는 적정내지는 저평가다.
▲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 = 현재 국내증시의 주가수준은 순환적인 경기준화 과정을 적절히 반영한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아니면 추가적인 조정압력은 크지 않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를 보면, 경기 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현재의 경기 논쟁과 주가조정은 경기침체 이후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기저효과에 대한 홍역이다. 공격적인 시장대응은 잠시 멈추더라도 시황관을 비관쪽으로 몰고 갈 상황은 아니다.
▲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 =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은 높다. 외국인은 일단 중립적일 것이다. 추가적으로 하락하게 되면 기관의 매수가 하방을 지지해 줄 수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수에 많이 반영됐다. 저가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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