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버스가 부족한 지역,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 등 공간빅데이터를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부 플랫폼이 공개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부터 공간빅데이터 표준분석모델을 개발하고 '공간빅데이터 분석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공간빅데이터 표준분석모델이란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각종 정책 결정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의 형식과 분석 절차 등을 표준화한 모델을 뜻한다.
국토부는 이 모델로 유사 업무를 수행할 때 표준화 모델을 적용하면 원하는 분석 결과를 쉽게 얻을 수 있어 비용 절감은 물론,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컨대 '보육 취약지역 분석' 표준분석모델의 경우 서울특별시를 대상으로 개발했지만 데이터 형식에 맞춰 경기도 데이터를 입력하면 경기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이와 유사한 업무인 도서관 취약 지역 분석, 코로나19 선별 진료소 부족 지역 분석 등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간 정보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표준분석모델을 매년 개발해왔다.
올해에는 △버스정류장 사각지역 분석 △스마트 버스정류장 설치 입지 분석 △화재 취약지역 분석 △보육취약지역 분석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다발지역 분석 등 국민의 삶과 밀접한 교통, 생활, 안전 등 공공 행정·정책 업무에 활용도가 높은 5종을 개발했다.
특히 서울시 등이 실제 업무에 활용 중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요 기관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고, 각 지역의 현안 해결과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현했다.
표준분석모델의 대표 사례를 살펴보면 버스정류장 사각지역 및 버스 노선 분석의 경우 버스정류장 위치, 지역 총인구 데이터 등을 결합해 이용객 수요에 비해 버스정류장이나 버스 노선 부족 지역을 분석한 모델로, 대중교통 정책 수립, 조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 화재 취약 지역 분석의 경우 화재 발생, 소방서 위치, 도로 정보 데이터 등을 이용해 골든타임 내 화재 대응이 어려운 지역을 분석한 모델로, 소방안전시설 추가 및 화재예방센터 설치 등에 활용 가능하다.
표준분석모델은 분석 속도와 기능이 고도화된 공간빅데이터 분석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했다. 누구나 인터넷으로 열람·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플랫폼을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공간정보를 분석하고 개발할 수 있으며, 분석 요청 및 활용 교육 신청 등 서비스도 가능하다.
강주엽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공간빅데이터 분석·활용 기술은 합리적 정책·의사 결정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불가결한 기술"이라며 "앞으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표준분석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활용함으로써, 공간정보 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부터 공간빅데이터 표준분석모델을 개발하고 '공간빅데이터 분석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자료는 공간빅데이터 분석플랫폼의 보육취약지역 분석 결과 화면 모습. 자료/국토교통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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